이 글의 수치와 약 관리 절차는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와 국립보건원 영양보충제실(ODS) 원문에서 옮긴 것입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숫자가 이겁니다 — 60~70대의 3분의 1이 처방약을 다섯 가지 이상 씁니다.
“미국의 60~70대 성인 83%가 지난 30일 안에 처방약을 하나 이상 사용했고, 약 3분의 1은 다섯 가지 이상의 처방약을 사용했습니다.”
“여러 약을 써서 질병과 건강 상태를 치료하는 것을 다약제 복용(polypharmacy)이라고 합니다.”
—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다약제 복용의 위험과 탈처방의 근거(2021년 8월 24일)
“약을 많이 먹는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1. 얼마나 흔한가. 60~70대의 83%가 지난 30일 안에 처방약을 하나 이상 썼고, 약 3분의 1이 다섯 가지 이상입니다(미국 기준). 세 명 중 한 명이면 「우리 집 얘기」에 가깝습니다.
2. 위험은 어디 있나. 같은 약도 나이 들면 다르게 듣습니다. 그리고 영양제와 술·담배도 「먹는 것」 목록에 들어갑니다 — 진료실에서 빠뜨리기 가장 쉬운 항목이에요.
3. 그래서 어떻게 하나. 「약을 줄이자」는 먼저 꺼내도 되는 정당한 주제입니다 — 탈처방(deprescribing)은 부적절하거나 불필요할 수 있는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으로, 그 자체가 치료예요. 다만 스스로 끊는 게 아니라 의료진과 함께 하는 과정입니다.
왜 같은 약이 나이 들면 다르게 듣나
흔히 “약이 세다”고 표현하는 현상에 대해 NIA는 다른 설명을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의 변화가 약이 얼마나 잘 듣는지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몸이 약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나이 들며 약을 안전하게 먹기(최종 검토 2022년 9월 22일)
즉 약이 변한 게 아니라 몸이 변한 것입니다. 그래서 몇 년 전에 잘 맞던 용량이 지금도 맞는다는 보장이 없어요.
| 위험 | NIA가 다약제 복용과 연결한 것 |
|---|---|
| 약물 상호작용 | “해로운 약물 상호작용”과 이상반응 |
| 낙상 | 낙상과 인지 손상이 위험 목록에 함께 들어 있음 |
| 약-질환 상호작용 | 한 병을 치료하는 약이 다른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 |
| 입원 | 입원율 증가 |
| 사망 | 사망률 증가 |
| 호흡 | 오피오이드를 특정 약과 함께 쓸 때의 호흡 억제 |
낙상이 약의 문제로 잡혀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어지러워서 넘어졌을 때 원인을 나이나 근력에서만 찾기 쉬운데, 목록의 앞쪽에 약이 있어요. 넘어짐 자체에 대한 대비는 낙상 예방에, 근력 쪽은 근감소증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탈처방」 — 약을 줄이는 것도 치료입니다
탈처방(deprescribing)의 목표는 “부적절하거나 불필요할 수 있는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위험을 낮추고 건강 결과를 개선하며 환자와 가족의 관리 부담을 줄이는 것입니다.
— NIA, 다약제 복용의 위험과 탈처방의 근거(2021년 8월 24일)
스스로 끊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의료진과 함께 하는 과정이에요. 다만 “약을 줄이자”는 말을 먼저 꺼내도 되는 정당한 주제라는 것 — 그것이 이 개념의 쓸모입니다.
진료실에서 무엇을 말해야 하나
| 항목 | NIA 원문 | 근거 |
|---|---|---|
| ① 전부 말하기 | “처방약, 일반의약품, 그리고 보충제”를 포함해 지금 먹고 있는 것을 전부 | NIA 원문 |
| ② 과거 문제 | “다른 약에서 겪은 알레르기나 문제” | NIA 원문 |
| ③ 목록을 종이로 | “먹는 약을 전부 적을 것. 일반의약품도.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도 포함” | NIA 원문 |
| ④ 목록에 담을 것 | “각 약과 보충제의 이름, 복용량, 먹는 시간” | NIA 원문 |
| ⑤ 부작용은 바로 | 두통·입마름 같은 가벼운 것부터 “심한 출혈, 간이나 콩팥 손상”까지. 생기면 즉시 알릴 것 | NIA 원문 |
| ⑥ 보관 | “약을 열과 직사광선을 피해 두세요” | NIA 원문 |
| ⑦ 폐기 |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필요 없어진 약을 안전하게 버리는 방법은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 | NIA 원문 |
세 번째 항목이 핵심입니다.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도 포함”이 원문에 명시돼 있어요. 영양제는 「약」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진료실에서 빠뜨리기 가장 쉬운데, 실제로는 처방약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양제와 약이 부딪히는 실제 사례
“영양제가 약과 부딪힌다”는 말이 막연하게 들린다면, 미국 국립보건원 영양보충제실(ODS)의 팩트시트에 적힌 구체적인 조합을 보세요.
| 영양제 | 부딪히는 약 | ODS 원문 |
|---|---|---|
| 칼슘 | 레보티록신(갑상선호르몬제) | 칼슘 보충제가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으로 명시 |
| 칼슘 | 퀴놀론계 항생제, 리튬, 돌루테그라비르 | 같은 목록에 함께 |
| 철 | 레보티록신 | “철이 레보티록신의 흡수를 방해한다” |
| 철 | 레보도파(파킨슨병약) | “철이 레보도파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
| 반대 방향 | 위산억제제(PPI) → 철 | “PPI가 비헴철의 흡수를 감소시킨다” |
레보티록신이 두 번 나옵니다. 칼슘 쪽에서 한 번, 철 쪽에서 한 번. 갑상선약을 드시면서 뼈 때문에 칼슘, 피곤해서 철분을 함께 챙기는 조합이 드물지 않은데 세 가지가 서로 부딪힙니다. 어떻게 시간을 떨어뜨릴지는 처방한 의료진과 약사에게 확인하세요. 각각의 배경은 갑상선과 철결핍성 빈혈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술·담배도 목록에 들어갑니다
“알코올, 담배, 그 밖의 약물이 약이 얼마나 잘 듣는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정 처방약,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또는 다른 요법을 함께 쓰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NIA, 나이 들며 약을 안전하게 먹기(최종 검토 2022년 9월 22일)
“다른 요법”에는 한약과 민간요법도 들어갑니다. 진료실에서 말하기 껄끄러워 빠뜨리기 쉬운 항목인데, NIA가 굳이 나열해 둔 이유가 있는 셈이에요.
이런 질문이 남습니다
몇 가지부터가 「많은」 건가요
NIA는 다약제 복용을 “여러 약을 쓰는 것”으로 정의할 뿐 기준 개수를 정하지 않습니다. 인용된 통계가 “다섯 가지 이상”을 기준으로 잡고 있을 뿐이에요. 개수보다 조합이 문제라는 게 원문의 취지에 가깝습니다.
약을 스스로 줄여도 되나요
안 됩니다. 탈처방은 의료진과 함께 하는 과정으로 서술돼 있어요. 다만 “이 약 계속 필요할까요”를 먼저 물어봐도 되는 질문으로 만들어 주는 개념입니다.
약 봉투를 다 들고 가야 하나요
NIA가 권하는 건 목록입니다 — 각 약과 보충제의 이름·복용량·먹는 시간. 봉투를 다 챙기는 것보다 종이 한 장이 실제로는 더 잘 작동합니다.
영양제는 말 안 해도 되지 않나요
NIA가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도 포함”이라고 명시합니다. 위 표의 칼슘·철 사례처럼 실제로 처방약과 부딪힙니다.
약이 다섯 가지를 넘으면 문제는 각각의 약이 아니라 조합입니다. 진료실에 가져갈 것은 약 봉투가 아니라 종이 한 장 — 이름·용량·먹는 시간, 그리고 영양제까지 적힌 목록입니다.
근거로 삼은 자료
-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 다약제 복용의 위험과 탈처방의 근거(2021년 8월 24일). “60~70대 성인 83%가 지난 30일 안에 처방약 사용, 약 3분의 1은 다섯 가지 이상”, 다약제 복용의 정의, 위험 목록(약물 상호작용·낙상·인지 손상·약-질환 상호작용·입원·사망·오피오이드와 호흡 억제), 그리고 탈처방의 정의의 출처입니다.
-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 나이 들며 약을 안전하게 먹기(최종 검토 2022년 9월 22일). “나이가 들면서 몸의 변화가 약이 얼마나 잘 듣는지에 영향을 준다—예를 들어 흡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진료 시 알릴 것, 약 목록에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도 포함하라는 지시와 목록에 담을 항목(이름·복용량·시간), 부작용의 범위(“심한 출혈, 간이나 콩팥 손상”), 알코올·담배의 영향, 보관과 폐기 안내의 출처입니다.
- 미국 국립보건원 영양보충제실(ODS) — 칼슘(최종 갱신 2023년 9월 14일). 칼슘 보충제와 레보티록신·퀴놀론계 항생제·리튬·돌루테그라비르의 상호작용의 출처입니다.
- 미국 국립보건원 영양보충제실(ODS) — 철(최종 갱신 2023년 8월 17일). “철이 레보티록신 흡수를 방해한다”, “철이 레보도파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PPI가 비헴철 흡수를 감소시킨다”의 출처입니다.
더 확인할 곳
- 「노인에게 부적절한 약」 목록. 그런 목록이 존재하지만 이번에 연 NIA 페이지에는 실려 있지 않아 옮기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먹는 약이 거기 해당하는지는 단골 약국의 약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 약사는 그 목록을 봅니다.
- 국내 다약제 복용 실태와 폐의약품 수거 절차. 위 83%와 3분의 1은 미국 인구 기준이고, 국내 통계는 페이지가 열리지 않아 대조하지 못했습니다. 안 쓰는 약은 가까운 약국이나 보건소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으면 되고, 절차는 주민센터에서도 안내합니다.
- 약과 술 사이의 안전한 간격. NIA는 알코올이 영향을 준다고만 적고 시간 간격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건 약마다 다르므로 처방받을 때 「술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를 그 자리에서 물어보세요.
2026년 7월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통계와 관리 절차는 NIA, 영양제-약 상호작용은 ODS 원문에서 확인한 것입니다. 어지럼과 넘어짐이 걱정된다면 낙상 예방도 함께 보세요.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복용 중인 약을 스스로 조정하지 마시고 반드시 의료진·약사와 상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