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5cm, 몸무게 78kg인 35세 남성의 BMI는 25.5입니다. 이 숫자를 한국 기준에 대면 1단계 비만이고,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대면 과체중입니다. 같은 몸인데 판정이 한 칸 다릅니다.
그래서 BMI는 어느 기준으로 읽었는지를 함께 말해야 의미가 있는 숫자입니다. 아래 계산기는 대한비만학회·질병관리청이 쓰는 한국 기준으로 판정하고, 허리둘레를 넣으면 복부비만 여부까지 함께 봅니다.
입력하면 자동 계산됩니다. BMI 판정은 대한비만학회 기준(2022), 기초대사량은 Mifflin-St Jeor 공식을 사용했습니다. 근육량·체지방률을 반영하지 못하는 참고용 추정치이며 의학적 진단이 아닙니다.
화면에 나온 다섯 줄이 각각 무엇인가
계산기가 내놓는 값은 성격이 서로 다릅니다. 어떤 건 공식 기준이고, 어떤 건 추정 공식입니다. 섞어 읽으면 곤란해서 표로 갈라 두었습니다.
| 화면 값 | 예시 결과 | 어디서 나온 숫자인가 |
|---|---|---|
| BMI | 25.5 | 몸무게 ÷ 키(m)² — 계산식은 만국 공통 |
| 판정 | 1단계 비만 | 대한비만학회·질병관리청의 한국 기준 |
| 정상 체중 범위 | 56.7 ~ 70.1 kg | BMI 18.5~22.9를 이 키에 되돌린 값 |
| 기초대사량(BMR) | 1,704 kcal | 미플린-세인트 지어 식(1990) — 추정치 |
| 하루 필요 칼로리 | 2,343 kcal | BMR × 활동계수 1.375 — 추정치 |
| 감량 목표 | 1,843 kcal | 유지 칼로리 − 500kcal (주 0.5kg 기준) |
위 두 줄과 아래 세 줄의 성격이 다릅니다. BMI와 판정 기준은 공식 문서에 적힌 값이고, 기초대사량부터는 통계로 만든 추정 공식입니다. 같은 조건이라도 실제 대사량은 사람마다 꽤 벌어집니다.
한국 기준은 WHO보다 두 칸 낮습니다
이게 BMI에서 가장 자주 어긋나는 지점입니다. 영어권 자료를 읽다가 “BMI 27인데 아직 비만은 아니라던데”라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구분 | 세계보건기구(WHO) | WHO 아시아태평양 · 대한비만학회 |
|---|---|---|
| 과체중(비만 전단계) | BMI 25 이상 | BMI 23 이상 |
| 비만 | BMI 30 이상 | BMI 25 이상 |
같은 BMI 25.5가 WHO 기준으로는 ‘과체중’, 한국 기준으로는 ‘1단계 비만’이 되는 이유입니다. 아시아인은 같은 BMI에서도 체지방률이 높고 대사질환 위험이 일찍 올라간다는 판단으로 기준선을 내려 잡은 것입니다.
한국 기준의 전체 구간은 이렇습니다.
| 구간 | BMI | 175cm 남성이면 |
|---|---|---|
| 저체중 | 18.5 미만 | 56.7kg 미만 |
| 정상 | 18.5 ~ 22.9 | 56.7 ~ 70.1kg |
| 비만 전단계(과체중) | 23.0 ~ 24.9 | 70.4 ~ 76.3kg |
| 1단계 비만 | 25.0 ~ 29.9 | 76.6 ~ 91.6kg |
| 2단계 비만 | 30.0 ~ 34.9 | 91.9 ~ 106.9kg |
| 3단계 비만(고도비만) | 35.0 이상 | 107.2kg 이상 |
허리둘레는 BMI가 놓치는 것을 잡습니다
BMI는 근육과 지방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복부비만은 따로 봅니다. 질병관리청 기준은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입니다.
여성 기준이 80cm이 아니라 85cm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2006년 이전에는 남 90 / 여 80이었는데, 여성 80cm가 한국인 평균 허리둘레와 너무 가까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85cm로 올렸습니다.
위 예시(허리 92cm)는 BMI로도 비만, 허리둘레로도 복부비만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BMI는 정상인데 허리만 굵은 경우가 실제로는 더 흔하고 더 까다롭습니다. 그 이야기는 BMI 정상인데 배만 나왔다면에서 따로 다룹니다.
하루 필요 칼로리는 어떻게 나온 숫자인가
이 계산기는 미플린-세인트 지어(Mifflin-St Jeor) 식으로 기초대사량을 냅니다.
- 남성 — 10 × 체중(kg) + 6.25 × 키(cm) − 5 × 나이 + 5
- 여성 — 10 × 체중(kg) + 6.25 × 키(cm) − 5 × 나이 − 161
위 예시는 10×78 + 6.25×175 − 5×35 + 5 = 1,704kcal입니다. 여기에 활동계수를 곱해 하루 필요 칼로리를 냅니다.
| 활동 수준 | 계수 | 1,704kcal일 때 |
|---|---|---|
| 거의 안 움직임(좌식) | 1.2 | 2,045 kcal |
| 가벼운 활동(주 1~3회 운동) | 1.375 | 2,343 kcal |
| 보통(주 3~5회) | 1.55 | 2,641 kcal |
| 활발(주 6~7회) | 1.725 | 2,939 kcal |
| 매우 활발(육체노동·1일 2회) | 1.9 | 3,238 kcal |
⚠️ 이 공식은 한국 공공기관 문서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질병관리청·보건복지부 자료에는 미플린-세인트 지어나 해리스-베네딕트 같은 공식이 실려 있지 않습니다.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추정식이지만, ‘정부 공인 공식’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 둡니다.
대신 한국에는 성별·연령별 에너지필요추정량이 따로 있습니다. 보건복지부·한국영양학회의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값입니다.
| 연령 | 남성(kcal/일) | 여성(kcal/일) |
|---|---|---|
| 19~29세 | 2,600 | 2,000 |
| 30~49세 | 2,500 | 1,900 |
| 50~64세 | 2,200 | 1,700 |
| 65~74세 | 2,000 | 1,600 |
위 예시(35세 남성)의 계산기 값 2,343kcal은 같은 연령대 기준치 2,500kcal보다 조금 낮습니다. 기준치는 인구 집단의 평균 신장·체중과 보통 수준의 활동을 가정한 값이라, 개인 체격을 넣은 계산기 값과는 원래 조금 벌어집니다. 두 숫자가 다르다고 어느 한쪽이 틀린 것이 아닙니다.
감량 목표 줄의 −500kcal은 질병관리청이 안내하는 “하루 500kcal 적자 → 주 0.5kg 감량”에서 온 숫자입니다. 다만 ‘체중 1kg = 7,700kcal’이라는 흔히 도는 환산값은 이 글에 쓰지 않았습니다. 그 수치를 명시한 한국 공공기관 자료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체기가 오는 이유는 굶어도 안 빠지는 이유에서 다룹니다.
‘하루 만 보’는 기준이 아닙니다
칼로리를 줄이는 쪽만큼 쓰는 쪽도 궁금하실 텐데, 여기서 가장 널리 퍼진 숫자가 하루 만 보입니다.
확인해 보면 한국 공공기관은 만 보를 기준으로 삼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걷는 시간과 걸음수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고 명시하고, 대신 주 3~4회 하루 30분부터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공식 지침은 걸음 수가 아니라 시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 항목 | 성인(19~64세) 권장량 |
|---|---|
| 중강도 유산소 | 주 150~300분 |
| 고강도 유산소 | 주 75~150분 (중강도와 섞어도 됨) |
| 근력 운동 | 주 2일 이상 (세트당 8~12회 반복) |
‘중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도 정의돼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표현으로는 쉴 때보다 에너지 소비가 3.0~5.9배, 심장이 조금 빨리 뛰고 호흡이 약간 가빠지는 정도입니다. 흔히 쓰는 “대화는 되지만 노래는 어려운 정도”라는 표현은 한국 공공기관 원문에서 확인하지 못해 쓰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만 보라는 숫자는 1965년 일본에서 나온 ‘만보계(万歩計)’라는 제품 이름에서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 유래는 언론 보도로만 확인했고 학술 원문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결론은 단순합니다. 만 보를 못 채웠다고 실패가 아닙니다. 거의 안 걷던 사람이 하루 2~3천 보를 늘리는 쪽이, 만 보를 목표로 잡았다가 사흘 만에 그만두는 것보다 낫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유산소는 층간소음 없는 홈 유산소, 하체 근력은 하체 운동 루틴에 있습니다.
이 계산기가 반영하지 않는 것
- 체지방률과 근육량 — BMI는 몸무게만 봅니다. 근육이 많은 사람은 BMI가 높게 나오고, 근육이 적으면 BMI가 정상이어도 체지방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 임신·수유 중, 성장기 청소년, 노인 — 이 구간은 성인 BMI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습니다.
- 기초대사량의 개인차 — 같은 성별·나이·키·몸무게라도 실제 대사량은 벌어집니다. 추정식은 평균을 맞출 뿐입니다.
- 질병과 약물 — 갑상선 질환 등은 대사량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관련 신호는 갑상선이 보내는 신호를 참고하세요.
- 체중 1kg당 열량 환산 — 앞서 적은 대로 공공기관 근거를 확인하지 못해 넣지 않았습니다.
근거로 삼은 자료와 확인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비만 (BMI 25 이상 비만, 1~3단계 구간, 복부비만 남 90cm·여 85cm)
- 대한비만학회 — 비만의 진단 (WHO 25/30 vs 아시아태평양·대한비만학회 23/25 대조표)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신체활동 (성인 중강도 150~300분/주, 고강도 75~150분/주, 근력 주 2일 이상, 중강도 = 안정 시의 3.0~5.9배)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무릎 관절염과 걷기 (“걷는 시간과 걸음수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 보건복지부 · 한국영양학회 —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성별·연령별 에너지필요추정량)
2026년 7월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BMI 판정 기준과 허리둘레 기준, 신체활동 권장량은 위 원문을 그대로 옮겼고, 화면에 표시된 값과 별도 계산을 대조한 뒤 실행 화면을 실었습니다. 기초대사량 공식은 국제적으로 쓰이는 추정식이며 한국 공공기관 문서에서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 ‘체중 1kg = 7,700kcal’ 환산값과 ‘노래 부르기 어려운 정도’라는 중강도 표현도 공공기관 근거를 찾지 못해 쓰지 않았다는 점을 밝혀 둡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체중 조절이 필요한 상태이거나 지병이 있다면 시작 전에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